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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항파고입니다.
날이 갈수록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의 개발이 발전하고 있습니다. 오늘은 CAR-T치료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.
해외에서는 이미 B세포성 급성 림프 모구 백혈병,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, 소포림프종, 변연부림프종, 외투세포림프종 등에서 적응증으로 출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. 우리 나라에서도 올해 이 치료제의 허가가 예상됩니다.
CAR-T란?
CAR-T는 면역세포치료제입니다. 풀네임은 Chimeric antigen receptor-T이고, 이를 한글로 해석하면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발현 T 세포가 됩니다. 이 이름이 왜 붙여졌냐면, 기존 항암제는 주기적으로 투여해서 10차, 20차... 등 환자들을 괴롭게 하지만, 이 세포치료제는 계속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.
기존 화학요법 항암제는 환자의 유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서 정상적인 세포도 파괴하는 등 부작용을 많이 일으켜왔습니다. 반면에 면역세포치료제는 암세포를 사멸시키는데에 외부 물질이 아니라 환자 체내의 면역세포를 이용합니다. 환자의 몸 안에서 면역세포를 꺼낸 뒤, 활성화시키고 증식, 배양시켜서, 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거쳐서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. 그렇게 해서 환자의 몸에 주입된 면역세포는 전보다 강력하게 암세포와 싸울 수 있게 됩니다. 물론 독성 물질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니 환자에게도 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요.
CAR-T의 제조 및 투입 과정
CAR-T 치료제의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.
1. 병원에서 환자의 백혈구(T세포 포함)를 추출 후 냉동하여 미국으로 보냄
2. 미국의 제조시설에서 T세포를 해동하여 살생능력을 가진 세포로 유전자를 재조합
3. 품질검사 및 무균 검사를 거쳐서 재냉동, 해당 국가의 병원으로 이송
4. 세포를 다시 해동하여 환자에게 재주입
환자 맞춤형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투입됩니다. CAR-T치료제의 제조 및 투약 과정에서 제조사보다는 병원 및 관련 전문 인력이 할 일이 많습니다.
CAR-T 치료제의 약점
다만 CAR-T치료제의 약점이 있습니다.
- 사이토카인 방출 신드롬
- 신경독성
- 고형암에 적용이 어려움
- 내성발생
- 각종 급병 합병증과 장기 후유증에 대한 대응
- 높은 치료제 가격
우리나라 연구 현황
우리나라에서는 현재 B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, 노바티스의 '킴리아'가 국내 사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 국내 개발 CD19 표적 CAR-T 치료제도 같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을 준비중입니다. 다발성골수종의 치료 표적으로 알려진 B세포 성숙화 항원(BCMA)에 대한 얀센의 임상도 국내에서 곧 시작됩니다. 관련 법안도 정비된 상태이고 의료 인프라와 기술 수준도 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CAR-T치료제 분야의 발전이 기대됩니다.